작년 에이즈 감염 신규 환자 1005명…남자가 90%

질병청,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 발간
20~30대가 64.1%…주요 감염 경로는 성 접촉

[카트만두=신화/뉴시스] 지난 2021년 11월3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에이즈 인식 캠페인이 열려 한 자원봉사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 2021.12.01.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에이즈 신규 환자가 전년 대비 5.7% 감소한 1005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HIV 감염 현황을 분석한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HIV/AIDS 신고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도에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05명으로 전년(1066명) 대비 5.7% 감소했다.

신규 감염자를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749명(74.5%), 외국인 256명(25.5%)이며,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9.5%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 903명(89.9%), 여자 102명(10.1%)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56명(35.4%)으로 가장 많고, 20대 288명(28.7%), 40대 158명(15.7%) 순으로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4.1%를 차지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637명(63.4%), 보건소 284명(28.3%),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에서 84명(8.4%)을 신고했다.

내국인 신규 감염자 중 역학조사에 응답한 566명을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성 접촉이 564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6%를 차지했으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306명(54.3%)이었다.

2023년 기준 우리 국민 생존 HIV 감염인은 1만6467명으로, 전년 대비 591명(3.7%) 증가했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194명(19.4%)으로 2020년 11.7%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30년까지 에이즈 종식 목표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규 감염 예방, 감염인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양성인 경우 즉시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