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변칙비행 미사일… 북한 위협 고조

김규태 기자 2024. 6.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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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새벽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일본과 미국령 괌을 순식간에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올 들어 3번 발사돼 두 차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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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화성-16나형’ 도발
‘괌 타격’ 설계 미사일 공중폭발
“글라이더형 탄두 탓 실패” 분석
軍, 6년만에 서해상 사격 재개
K-9 자주포·천무 등 동원될듯

북한이 26일 새벽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일본과 미국령 괌을 순식간에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올 들어 3번 발사돼 두 차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우리 군은 조만간 연평도·백령도에서 6년 만에 해병대 해상 사격 훈련을 전격 재개하기로 하는 등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군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 한·미·일 다영역 군사 훈련 ‘프리덤 에지’도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24일에 이어 25일 밤에도 대남 오물풍선 600여 개를 살포했다.

이번 발사체는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개발을 시작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를 다양화하고 있는데, 극초음속 IRBM 발사는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지난 1월 14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RBM을 쏘아 올려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지난 4월 2일에는 화성-16나형을 발사했고, 비행 거리는 600㎞에 달했다. 이번에 발사된 화성-16나형도 지난 4월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과 같은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1차와 달리 글라이더 형태의 극초음속 활공체(HGV)가 탄두부에 장착된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발사체는 1차 당시 기존 원뿔형과 다른 글라이더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이며, 4월에 발사한 것을 두 번째 시험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월에 발사한 것은 탄두 모양이 원뿔형인데 반해 이번에는 탄두가 글라이더형이어서 (공중으로) 올라가고 변칙 기동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응해 조만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서북도서에서 해병대 해상 사격 훈련을 6년 만에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계기로 실시되는 해상 사격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이 동원된다. 황해도 인근 북한군 장사정포 기지와 지휘부 타격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재개한 대북 확성기 운용 재개도 검토 중이다. 이번 주 한·미·일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도 실시한다. 훈련에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등 미 제9항모강습단도 참가한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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