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입원 사유 1위는 추락·낙상 등 손상…여성·청소년, 자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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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022년 병원 입원 환자의 입원 사유를 조사한 결과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외상적 손상뿐만 아니라 중독, 자해 등이 여성과 청소년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청은 입원 환자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를 대국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는 의도성 자해 중독이 89.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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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022년 병원 입원 환자의 입원 사유를 조사한 결과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외상적 손상뿐만 아니라 중독, 자해 등이 여성과 청소년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청은 입원 환자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를 대국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실시해왔다.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입원환자는 740만2655명이다. 이 중 손상환자가 114만2195명(15.4%)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환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2.3%p(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상 외에는 암, 소화계통 질환, 순환계통 질환, 근골격계통 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9.6%)이 가장 많았다. 여자(1182명)가 남자(813명)보다 1.5배 많았다. 다음으로는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으로 많았다.
발생장소는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로 조사됐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일)는 전체 입원환자의 재원일수 평균(8일)에 비해 길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
주요 손상 원인 중 12.6%인 '기타'에는 중독, 의도성 자해 등도 포함된다. 중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15~34세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가량 많이 발생했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는 의도성 자해 중독이 89.4%로 조사됐다. 55~64세는 비의도성 중독(48.9%), 의도성 자해중독(48.7%)으로 나타났다. 자해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독물질은 15~54세·75세 이상의 자해 중독 환자는 항뇌전증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47.1~53.2%)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다. 55~74세에서는 살충제·제초제(42.8~53.1%)로 인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특히, 3년간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가 지속 증가했다. 생애주기별 의도적 자해 환자의 퇴원율을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했을 때 청소년은 2020년 48명, 2021년 57명, 2022년 64명으로 집계됐다. 또 성별로 나눠 환산했을 때 2022년 기준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의도성 자해 환자의 비율이 3.2배로 높았다.
질병청은 손상이 연령별 특성에 따라 낙상, 중독 등 다양하게 나타나 생애주기별 손상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체험활동 손상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했다. 상반기에는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효과적인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통해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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