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임시분향소 이틀째…추모객 발길 이어져
[앵커]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입니다.
추모객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화성시청 임시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이번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마련된 분향소인데요.
어제 오후에 설치돼 이틀째 운영 중으로, 일반 시민들이 계속해서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전 8시쯤 문을 열었는데요.
유족들이 분향소로 발길을 했고, 일반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에 업무를 보러 왔다가 추모를 하기 위해 잠시 발걸음을 멈춘 시민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변정옥 / 경기 화성시> "그냥 안타깝고 그래요. 그리고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사고 나셨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많이 속상해요."
한 유족은 국화꽃을 제단에 놓은 이후, 벽에 기댄 채 오열하기도 했는데요.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 그들의 이름과 영정사진조차 준비되지 않은 썰렁한 분향소의 모습이 슬픔을 더했습니다.
오늘 이곳 화성시청 임시분향소는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홍 기자, 아직 합동분향소는 마련이 안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위패가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 위해선 유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당국과 유족 측 간 협의가 늦어지면서 합동분향소 설치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희생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인 데다,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 유족과의 연락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분향소 설치가 늦어지는 가운데, 화성시는 일단 시청 외 주요 역과 체육관에 추가로 임시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인데요.
시 관계자는 "화성시청에 마련된 분향소가 합동분향소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산재보상 안내, 지원 등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경기도 사랑의열매 관계자도 이곳 분향소를 찾아, 2억원을 긴급 성금으로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화성시청 임시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화성_화재 #합동분향소 #화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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