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새변수 ‘한동훈 팬덤’… 이재명 미워하며 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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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에 나선 한동훈(사진) 후보의 팬덤(강성 지지층)이 선거운동 수칙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들어가면서 오는 7·23 전당대회의 새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의 팬카페 '위드후니'의 책임당원 인증 게시판에는 26일 오전 10시 기준 613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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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카페, 참여수칙 만들어 공지
댓글 작성·각종 신고 등 내용
“1차서 과반 못하면 우리 책임”
경쟁후보 과도한 공격 가능성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에 나선 한동훈(사진) 후보의 팬덤(강성 지지층)이 선거운동 수칙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들어가면서 오는 7·23 전당대회의 새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의 팬카페 ‘위드후니’의 책임당원 인증 게시판에는 26일 오전 10시 기준 613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 상당수는 당비를 매달 1000원씩,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해 당내 선거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이 됐다는 인증 글이다.
팬카페는 한 후보의 행보에 맞춰 선거 지원 활동을 사실상 시작했다. 책임당원 인증 게시판도 한 후보가 국회 앞 대산빌딩에 캠프를 꾸린 날 처음 개설됐다.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친 전날(25일) 팬카페 운영진은 전당대회 투표 방법 관련 공지글을 통해 “반드시 4명의 이름을 외우시길 바란다”며 ‘당 대표 한동훈’ ‘최고위원 장동혁·박정훈’ ‘청년최고위원 진종오’ 순으로 나열했다. 오는 7월 19일부터 시작하는 모바일 투표에서 한 후보는 물론 러닝메이트로 뛰는 최고위원 후보 투표를 독려하기 위함이다.
팬카페 운영진은 지난 20일 ‘전당대회 선거운동 참여수칙’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공지하기도 했다. 공지글을 보면 “(한 후보가) 1차에서 50%를 뛰어넘는 압도적 승리를 얻지 못하면, 한 후보 문제가 아닌 위드후니의 책임”이라며 △댓글 작성 △(부정확한 기사 등) 각종 신고 △책임당원 설득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한 후보를 위해 활동하자”는 당부도 남겼다. 일부 회원은 한 후보 출마 선언 다음 날인 지난 24일 전당대회 관련 모바일·ARS 투표 일정을 담은 응원 포스터도 만들어 공유했다.
한 후보 팬덤이 전당대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심을 왜곡하고 다른 후보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 선거 일정이 불투명했던 지난 4월부터 팬카페에서는 책임당원을 늘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한 후보의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3개월 전부터 당비 납부를 시작하도록 권유한 글을 공지로 띄웠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맹목적 정치인에 대한 팬덤은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쟁자를 적으로 만들고 증오하는 방향으로 팬덤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 대상자가 먼저 나서 강성 지지층과 소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80만 명 안팎이라는 점에서 새로 유입된 한 후보 강성 지지자가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윤정선·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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