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벽 탄도미사일 도발… 합참, 조만간 백령·연평도서 해상사격훈련

김규태 기자 2024. 6. 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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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새벽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나 약 250㎞를 비행한 뒤 공중 폭발했다.

북한은 24∼25일 밤에는 600여 개의 오물풍선을 무더기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25일) 밤 오물풍선 250여 개도 추가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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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일대서 발사… 공중 폭발
오물풍선 600개 무더기 살포
연평·백령도서 잡힌 ‘北 미사일 추정’ 항적운 북한이 26일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인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항적운으로 추정되는 흰 연기가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촬영된 사진에서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사진이 찍힌 시간대와 방향이 맞는다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항적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 사진은 백령도의 한 주민이 촬영한 북한 미사일 추정 항적운. 뉴시스 연합뉴스

북한이 26일 새벽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나 약 250㎞를 비행한 뒤 공중 폭발했다. 북한은 24∼25일 밤에는 600여 개의 오물풍선을 무더기 살포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동맹을 복원한 직후 사흘 연속 대남 군사 위협을 이어가며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기존 ‘원뿔형’(탄두 모양 원추형)과는 다른 ‘슬라이드형’ 탄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은 북한이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3번째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25일) 밤 오물풍선 250여 개도 추가 살포했다. 올 들어 6번째 풍선 살포로, 지난 24일 밤에도 오물풍선 350여 개를 날려 보냈다. 대부분 종이류 등 쓰레기였고 위험 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군은 대응 성격으로 대북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 재개를 검토 중이다.

또 우리 군은 조만간 연평도, 백령도에서 6년 만에 해병대 해상 사격 훈련을 전격 재개한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오물풍선 살포, 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에 따라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일 다영역 군사 훈련 ‘프리덤 에지’도 이번 주 첫 실시된다. 한·미·일 3각 협력체제를 크게 강화하며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이날 오전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김규태·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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