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 딛고 올림픽 첫 해설위원 나서는 박세리 “쉽지 않은 시간들, 다시 열심히 시작하고 있다”

하경헌 기자 2024. 6.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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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 박세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단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KBS



2024 파리올림픽 KBS 중계단에 합류한 전 골프대표팀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가 각오를 밝혔다.

박세리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파리올림픽 주요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를 비롯해 이재후 캐스터, 박세리(골프), 기보배(양궁), 김정환, 김준호(펜싱), 이원희(유도) 해설위원과 홍주연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골프 여자대표팀의 감독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었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초로 해설위원에 도전하게 됐다. 각종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기도 했던 그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박세리희망재단이 부친 박모씨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심경을 밝히기도 했던 박세리는 불과 8일 만에 파리올림픽 KBS 해설위원으로 발대식에 참가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그의 심경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박세리는 “워낙 요즘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힌 후 “올림픽 감독으로는 두 차례 참여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해설로 합류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선수들과의 거리감인데, 선수생활 경험이 있으니 최대한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깔끔한 해설을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 박세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단 발대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현역시절 LPGA 투어 통산 25승에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했던 박세리는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나 혼자 산다’ ‘개는 훌륭하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남자부의 고덕호 프로와 함께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KBS는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맞아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나를 현지 특집 프로그램에 투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방송인 전현무도 역도 스페셜 캐스터로 합류해 화제성을 더했다.

이밖에 이재후, 최승돈, 조우종, 남현종, 김진웅, 이동근, 이호근, 장웅, 이광용, 강승화, 신승준, 박지현 캐스터 등과 송승환, 박세리, 기보배, 김정환, 김준호, 이원희, 김동문, 하태권, 김온아, 여홍철, 이영표, 김자인, 정지현, 김광선, 손대범, 박재민 해설위원 등이 합류해 중계단을 꾸린다.

파리올림픽은 현지 시각 다음 달 26일 개막해 8월11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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