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구령 풀린 트럼프… TV토론서 더 거칠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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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얼굴) 전 대통령의 '입'이 풀리게 되면서 TV 토론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함구령이 일부 해제되면서 TV 토론이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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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재판은 보복” 주장 세질듯
바이든과 박빙승부 영향도 관심
“판세 출렁이는 계기” 이목 집중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얼굴) 전 대통령의 ‘입’이 풀리게 되면서 TV 토론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담당 판사인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후안 머천 판사는 25일 입막음 돈 의혹 사건 관련 증인과 배심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방하지 말도록 한 함구령을 해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와 유죄 평결을 두고 ‘정적 제거’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관련 주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기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함구령이 일부 해제되면서 TV 토론이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은 두 후보가 초박빙 양상이다. 24일 미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발표한 조사(21∼23일)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동률을 이뤘고, 지난 18일 미 공영라디오 NPR과 PBS, 마리스트 폴이 발표한 공동조사(10∼12일)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동률이었다. 23일 CBS 방송이 발표한 조사(17∼21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바이든 대통령(49%)을 1%포인트 앞선 반면, 20일 폭스뉴스가 발표한 조사(14∼17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2%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중 위스콘신을 제외한 6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우세했다. 애틀랜타 저널이 25일 발표한 조지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로, 38%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5%포인트 앞섰다. 에머슨대와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지난 13∼18일 주(州)별로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합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7%대 43%), 네바다(46%대 43%), 펜실베이니아(47%대 45%), 미시간(46%대 45%)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전문가들은 SNS 등 플랫폼과 매체의 발전으로 후보들의 직접 메시지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상황에서 TV 토론 한 번으로 지지율이 뒤집히거나 승부가 결정 나지는 않겠지만, 판세가 출렁이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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