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순회 행사 대구서 첫 개최… 尹대통령 부부 함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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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유공자의 공헌을 기리는 '6·25전쟁 제74주년 행사'가 25일 '보수의 성지' 대구에서 개최된 것은 전쟁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6·25 행사를 각별하게 신경 쓸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 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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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지’서 안보 의미 조명
6·25 참전유공자의 공헌을 기리는 ‘6·25전쟁 제74주년 행사’가 25일 ‘보수의 성지’ 대구에서 개최된 것은 전쟁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정주년(5·10년을 단위로 의의 있게 맞는 주년)에만 이 행사에 참석하는 관례를 깨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구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는 전쟁 초기 33일 동안 임시수도로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곳”이라며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워 값진 승리를 거뒀고, 이 결정적인 승리는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6·25 행사를 각별하게 신경 쓸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60주년 행사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주년에만 대통령이 기념식장을 찾았는데, 윤 대통령은 일찌감치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 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낙동강 방어선 사수, 서울 수복 등 전쟁 당시의 상황을 표현한 공연도 열렸다. 또 다부동 전투에 실제로 참전했던 이하영 참전용사가 무대에 올라 ‘보고 싶은 전우에게’를 주제로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 당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고 정정태 하사와 1950년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해 활동하던 간첩을 체포한 고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행사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대구지역 참전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위로연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덕분에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며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영원히 기억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6·25 기념행사를 광역별로 순회 개최하기로 했다. 보훈부는 “올해부터 6·25전쟁 행사는 지방 거주 6·25 참전유공자의 정부행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광역별 순회 행사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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