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화재 사망자 23명 전원 부검...공장은 '전면 작업중지'
[앵커]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숨진 23명 전원에 대해 부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원이 파악된 건 아직 3명뿐으로, 유가족은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화재가 발생한 공장엔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어제 마지막으로 수습된 시신도 오늘 부검을 시작했죠?
[기자]
네, 현재 국과수는 화재 현장에서 숨진 23명의 시신을 모두 부검하고 있는데요.
어제 발견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은 오늘 오전부터 부검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빈소도 제때 차리지 못한 유가족은 울분을 토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한국인 3명뿐입니다.
국과수는 이번 부검을 통해 모든 사망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사인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현재 화성시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간이 분향소를 시청에 설치했는데요.
오늘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합동 분향소 세 곳을 더 설치하고 애도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앵커]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 대해선 오늘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고용노동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불이 난 공장 전체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공장 관계자 3명에 대해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어제 업체 대표 등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특히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는데요.
불이 난 직후부터 조사에 나선 뒤, 하루 만에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도 내린 만큼, 조만간 강제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곳 현장에서는 노동계를 중심으로 이번 공장화재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는데요.
이들은 이번 화재가 중대재해 참사라며 책임자를 엄벌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어제 이뤄진 경찰과 소방의 합동감식 이후로 추가 감식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인데요.
수사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오늘 현장을 다시 수색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 화재 현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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