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제2부교육감 신설 지금이 적기…교육특구 성공적 추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
"8월 중 남녀공학 전환 권고 2개교 선정"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제2부교육감(정무부교육감) 신설과 관련해 "과거부터 논쟁이 있었던 문제지만 각종 현안이 산재한 지금이 정무부교육감 신설의 적기"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26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타 시도 교육감들도 유보통합이나 늘봄정책 등 벅찬 일들이 산재한 만큼 제2부교육감 신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단지 교육청 규모나 학생 수만을 따져선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유보통합이 되면 404개 어린이집을 학교로 생각해야 한다. 학교가 약 600개가 되는 것"이라며 "이제 의회 결정을 겸허하게 따르겠다.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빼고, 꼭 필요하겠다 생각되면 넣어달라"고 피력했다.

임기 반환점을 맞은 김 교육감은 향후 중점 과제로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는 교육과 지역이 상생하는 협력적 모델"이라며 "이달 중 교육발전특구 사업운영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교육청 지정 '교육발전특구' 1차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특구에 지정되면 3년간 매년 30억~1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받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특례 혜택도 제공된다.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는 제주시 동지역 단성(單性)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김 교육감은 "이제 대상 학교 결정만 남았다"며 "목표하는 4개 학교를 한번에 전환하는 것보다는 화장실 문제나 재정 문제가 있어 당장 급한 2개교를 먼저 시작해볼까 한다. 8월 내로 2개교를 선정해 권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신설 추진 상황과 관련해서는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 신설은 최근 설계 공모가 마무리돼 2027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부중학교 신설은 이달 중 국가유산청의 문화재 조사 결과가 나온 후 행정절차를 추진해 2027년 3월 조기 개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디지털 AI 교육환경 구축을 강조하며 "이제 중학교 1학년 드림노트북 지원은 체계가 갖춰졌고,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태블릿 PC 보급도 시작된다"며 "디지털 기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광통신망 구축은 올해 본격화하고 있고, 디지털 교육을 위한 컨트롤 타워도 조직개편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2년 간 많은 기억들이 있지만 우리 교육청이 직접 채용한 장애인오케스트라 '핫빛'이 창단연주회를 한 지난 4월25일이 가장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된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년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교육은 앞으로도 더욱 소통하고 협력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학생 중심의 교육정책을 통해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