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경영 1년'…이젠 지배력 강화 노린다

유희석 기자 2024. 6. 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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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회사 한진을 이끄는 조에밀리리(한국 이름 조현민) 마케팅 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 사장이 한진 지분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1월에는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 만인 지난해 초 다시 사장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휴데이터스가 한진그룹과 시너지를 이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공개(IPO)로 이어지면 상당 지분을 가진 조현민 사장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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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진 조현민 사장.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종합물류회사 한진을 이끄는 조에밀리리(한국 이름 조현민) 마케팅 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 사장이 한진 지분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부터 사내이사로서 경영 경험을 쌓은 조 사장이 이젠 지배력 강화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8~20일 장내에서 한진 보통주 1만여주를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약 2억원어치다.

이 지분 매입으로 조 사장의 한진 지분율은 기존 0.06%에서 0.13%로 올랐다. 조원태 회장(0.03%)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1983년생인 조 사장은 2018년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9년 말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펀드와 손잡고 일으킨 경영권 싸움에서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힘을 합쳤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직후 조 사장은 한진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1월에는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 만인 지난해 초 다시 사장이 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한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 사장이 한진그룹의 상장 계열사 사내이사에 오른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한진 최대주주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로 24.16%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정석인하학원이다. 아직까지 조현민 사장이 혼자서 회사를 지배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단 장기적으로 조원태 회장과의 계열 분리를 추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를 위한 지분 확보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조 사장은 최근 신사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한진이 지난 2022년 설립한 도로 정보 데이터베이스 사업회사 휴데이터스가 대표적이다.

조 사장은 2019년 한진의 신사업 사내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아이디어를 휴데이터스 사업으로 연결했다. 개인 자금도 출자해 올해 1분기 기준 4.82%를 보유하고 있다.

휴데이터스는 지난해 매출 12억9000만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1년 새 70배 넘게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휴데이터스가 한진그룹과 시너지를 이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공개(IPO)로 이어지면 상당 지분을 가진 조현민 사장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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