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일반주주 이해일치때 수익 더 높다

임대환 기자 2024. 6. 26.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회사의 지배주주와 일반주주(투자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경우 주가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의 3배 이상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ESG연구소(KRESG)가 2019년 1월 말∼2024년 5월 말까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변동 상위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백테스팅(과거 데이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기업군의 수익률이 연평균 12.4%로, 코스피 평균(3.4%)보다 월등히 우수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국ESG연구소 분석 결과
‘일치’상장사 5년간 주가수익률
연평균 12.4%…코스피의 3배
급락장에서도 3.7%P 선방
“코리아 디스카운트 근본 원인
최대주주와 투자자 이해상충”

회사의 지배주주와 일반주주(투자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경우 주가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의 3배 이상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ESG연구소(KRESG)가 2019년 1월 말∼2024년 5월 말까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변동 상위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백테스팅(과거 데이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기업군의 수익률이 연평균 12.4%로, 코스피 평균(3.4%)보다 월등히 우수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500위 이내 기업이면서 과거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10억 원 이상이고 상장 후 13개월이 경과한 KRESG 지배구조 등급 ‘B+’ 이상인 기업 중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종목 50개를 선정했다. 연구소는 종목 선정일 기준 과거 6개월간 최대주주(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자기회사 지분을 사들였다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신호로 보고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배주주와 경영진의 자기회사 주식 매수는 단기적으로는 저평가 여부를, 장기적으로는 이해관계 일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기업설명(IR) 미팅·계획·목표·예상·인터뷰 등 말보다 지분 매수라는 행동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코스피 누적 상승률은 19.6%에 불과했지만, 이들 기업의 수익률은 86.6%,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69.7%로 조사돼 시장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증시 하락장에서도 우수한 방어율을 보였다. 지난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당시 코스피는 24.9% 하락했으나 이들 기업은 21.2% 하락에 그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투자자 관점에서 분석한 ‘밸류업 투자 및 관여 전략’ 보고서에 실렸다.

연구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의 근본 원인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통상 이사회와 임원은 지배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하기 때문에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관여와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준수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