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케이크 탑 모험 떠난 오븐 속 쿠키

김영욱 2024. 6. 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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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
경쟁보다 협동에 초점맞춘 캐주얼 액션
IP활용 3D 캐릭터·보물찾기·조작 매력
배형욱 '쿠키런: 모험의 탑' 총괄 프로듀서. 데브시스터즈 제공
데브시스터즈가 26일 출시한 신작 '쿠키런:모험의 탑'. 데브시스터즈 제공
모험의 탑 인게임 화면. 데브시스터즈 제공
모험의 탑 인게임 화면. 데브시스터즈 제공

"기존 모바일 시장에 없었던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쿠키런: 모험의 탑' 개발을 총괄한 배형욱 프로듀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캐주얼 협동 모바일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을 26일 내놨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한국과 미국,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오븐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비슷한 장르인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스쿼드 버스터즈처럼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쿠키들의 고유 전투 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다양한 몬스터와 기믹으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고 활발한 액션 전략을 펼쳐야 한다. 혼자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어드벤처를 즐길 수도 있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역동적인 팀플레이를 발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배 프로듀서는 "유사한 탑 뷰 액션 게임과는 핵심적인 재미가 다르다. 그동안 경쟁을 유도하는 게임은 많았지만 협동을 유도하는 게임은 흔하지 않았다"며 "경쟁에 대한 피로도가 덜하다. 이용자가 자신의 템포에 맞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도록 해 실패보다는 성취의 경험에 중점을 뒀다"면서 "혼자서 통과하지 못해도 협동을 통해 재도전할 수 있다. 실패에 대한 피로도를 줄이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韓 서브컬처·MMORPG 포화… "모바일 이용자 늘리겠다"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장르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과 퍼블리싱에 몰두하면서 모바일 게임이 획일화되고 있다. 특히 캐주얼 시장이 작년부터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주력 분야가 아니다. 국내 양대 마켓에 따르면 캐주얼 게임은 중국의 '라스트워 서바이벌', '버섯커 키우기'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데브시스터즈는 유행보다는 잘하는 것을 선택했다. 배 프로듀서는 "국내 게임 시장에 많은 신작이 쏟아지고 있지만 포화 상태다. 다행히 새로운 재미와 독창성을 담아낸 작품들은 대중적 흥행에 성공하는 추세"라며 "시장의 장르적 유행을 따르기보단 우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평소 구상하는 게임 플레이 문화에 가장 적합한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배 프로듀서는 모험의 탑은 다양한 연령층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재미있는 대화거리를 만들어내는, 좋은 플레이 문화를 유도하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게임으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시간 부담 없는 캐주얼 장르·IP 파워로 이용자 사로잡는다

모험의 탑은 캐주얼 장르 게임인 만큼 이용자가 많은 시간을 내지 않아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캐주얼 게임이나 협동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가 주요 타깃층이다.

배 프로듀서는 "캐주얼 게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몰입도 높은 직접 조작과 협동 경험을 캐주얼 장르 팬에게 선보이겠다"면서 "모바일에서는 흔치 않은 게임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점심시간에 동료와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게임 하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쿠키런 IP를 활용한 만큼 기존 게임 이용자층에 매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 프로듀서는 "글로벌 누적 2억명의 사랑을 받는 쿠키런 IP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모바일 및 캐주얼 게임 이용자층을 더 넓히는 효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쿠키런 팬에 새로운 쿠키를, 아닌 이에겐 함께하는 재미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팬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 팬들이 좋아할 요소로 3D 쿠키를 내세웠다. 여러 쿠키런 IP 게임에서는 '납작한' 2D로 쿠키를 선보였는데 이번 모험의 탑에서는 3D로 생생한 쿠키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것이다.

배 프로듀서는 "납작하지만 개성 넘치는 쿠키들의 특성을 어떻게 3D로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대표적으로 용감한 쿠키의 앞면은 두툼하고 볼륨감 있지만 뒷면은 납작하게 만들어서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시각적인 재미도 주려고 노력했다"면서 "3D로 만들어진 쿠키들의 각기 다른 능력을 직접 조작하며 플레이하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체리맛 쿠키'를 예로 들었다. 이용자가 일반 공격 버튼을 짧게 누르면 작은 체리 폭탄을 던지지만, 오래 누를수록 체리 폭탄이 점점 커져 대형 폭탄으로 공격할 수 있다. 쿠키 능력을 직접 조작할 수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쿠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쿠키런을 모르는 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안으로 '협동'을 제시했다. 같이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치밀한 전략으로 힘을 합쳐 몬스터를 잡는 등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배 프로듀서는 "모험의 탑이 주는 재미는 '함께하는 재미'다. 혼자 해도 재미 있지만, 가족·친구·연인, 그리고 게임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과 함께 해도 더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깊이 있는 액션이지만 손쉬운 조작을 지원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노리는 쿠키, 요스타와 협력

모험의 탑은 글로벌에 동시 출시되지만, 판호 발급을 받아야 하는 중국과 일본은 제외됐다. 글로벌 3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는 강도 높은 현지화가 필요한 만큼 현지 게임사인 요스타와 협력한다. 요스타는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흥행작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일본 게임사다. 배 프로듀서는 "누구보다 깊은 전문성과 성공적인 경험을 보유한 파트너와 손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요스타는 오랜 게임 운영 노하우와 일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요스타의 게임 운영 및 마케팅 전략은 글로벌 버전에도 일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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