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후보는 재선만?…초선의원 도전에 재선-초선 갈등

이수민 기자 2024. 6. 26.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서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운영위원장 후보를 결정해 발표만을 앞두고 있지만 내부에선 사실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의회 후반기 민주당 의장 후보 선출 시끌
"재선부터 도전이 룰" vs "초선으로서 '배려'한 것"
광주 서구의회 전경. (광주 서구의회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운영위원장 후보를 결정해 발표만을 앞두고 있지만 내부에선 사실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구지역은 갑과 을 두개 선거구로 나뉘어 있어 전반기에 '서구을' 지역구에서 의장과 운영위원장 후보를 내고 선출한 바 있기 때문에 후반기는 '서구갑' 지역구에서 의장과 운영위원장 후보를 내고 선출하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었다. 또 예년과 마찬가지로 관례상 재선 이상만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서구의회 내 민주당 서구갑 지역구의 의원은 총 6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의원인 김수영 의원이 3선으로 선수가 가장 많고 이어 오광록·전승일 의원이 재선, 나머지 김형미·임성화·오미섭 의원은 초선이다.

재선의원 3명은 당연히 의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자연스레 캐스팅보트는 초선 3명이 됐다. 6명의 지역의원들이 만나 1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든, 투표를 하든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난 20일 후반기 의장 선거 관련 논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돌연 갈등이 빚어졌다.

3명의 초선 의원들이 약속시간보다 먼저 만날 것을 요청한 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재선 의원 중)1명의 후보로 의견을 모았다.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통보하면서다.

이에 나머지 재선 2명이 "투표는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고 당의 개입을 받아 결국 24일 오후 4시에 투표로 결정하기로 정하면서 일단락됐다.

제9대 광주 서구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에 출마한 후보자들. 왼쪽부터 김수영(3선), 오광록(재선), 전승일(재선), 김형미(초선) 의원..

그런데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의장 후보 등록을 실시한 결과 김수영·오광록·전승일·김형미 의원 등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초선인데다 당초 출마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던 김형미 의원이 깜짝도전하는 것에 재선 일부는 '룰을 깼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투표는 전승일 의원이 과반인 4표를 획득하면서 의장 후보로 정해졌다. 초선 의원 중 김형미 의원이 출마하긴 했지만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운영위원장 후보는 초선인 임성화 의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재선 의원 중 의장 후보가 정해진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선 후보로 나섰던 나머지 재선 의원들은 초선들의 행보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선인 A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적으로나 의회에서 초선의원들한테 평가받고 선택받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면서 "뽑히건 뽑히지 않건 초선이 후보에 등록한 것 자체가 사실은 편법 아니냐. 공정성을 기하지 못하고 룰을 흐리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초선인 B 의원은 "김형미 의원의 후보 출마는 자신이 당선되기 위함이 아닌 경선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잇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정견발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의 책무와 방향성에 대해서 첨언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장선거 후보에 재선 만이 도전하는 것은 '관례'나 '룰'이 아닌 초선들의 '배려'"라면서 "먼저 초선들이 1명의 의원으로 의견을 모았던 것 역시도 투표를 하면 분명히 0표를 얻게 되는 후보가 있을텐데 그렇다면 원구성 후 단합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배려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