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낭만과 품격은 달랐다···호셀루 카타르행 돕기 위해 ‘22억 완전 영입 후 이적 플렉스’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알토란 역할을 했던 공격수 호셀루(34)가 카타르 알 가라파로 이적을 결정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호셀루가 원소속팀 에스파뇰로 돌아가면 카타르 이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레알이 그를 완전 영입한 뒤 보내주는 통큰 지원을 한다.
스페인 매체 ‘AS’는 26일 “마드리드는 호셀루를 사서 그가 카타르로 이적하는 걸 돕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가 팀에 남길 원했으나, 그가 카타르에서 유혹적인 제안을 받은 후 유럽 무대를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적을 돕기로 했다.
호셀루는 현재 에스파뇰 소속으로 계약 기간이 1년이 더 남아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활약한 호셀루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에스파뇰로 돌아가거나 레알이 150만 유로(약 22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사용해 레알에 남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 가라파가 연봉 800만 유로(약 119억원)를 제시하며 호셀루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 가뜩이나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에 브라질 샛별 엔드릭까지 영입했다. 레알에 잔류하면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생각한 호셀루는 훨씬 많은 연봉을 제시한 알 가라파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러나 그가 원소속팀 에스파뇰로 돌아가면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구단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요구해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에스파뇰 마오 예 회장은 “카타르에서 그를 원하면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 아직 우리는 아무런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만만찮은 이적료 협상을 예고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가 나섰다. 150만 유로의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해 호셀루를 영입한 뒤 그를 카타르 알 가라파에 그 가격 그대로 보내주기로 한 것이다. ‘AS’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그가 마드리드를 떠나는 데 어떠한 방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에스파뇰에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 의사가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영입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없으며, 단지 호셀루가 카타르로 향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호셀루는 벤제마가 떠난 후 임대로 팀에 합류해 기대 이상으로 많은 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호셀루는 백업 공격수로 이번 시즌 각종 대회에서 18골을 기록하며 비니시우스(24골)와 주드 벨링엄(23골)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두 골을 넣어 레알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레알은 이런 그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카타르행을 돕기로 했다.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의 미래를 향한 레알의 낭만이 명문구단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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