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7월 본사업…'1~7일' 단기권 출시하고 할인 늘린다(종합)
1~7일 단기권 출시, 청년할인 바로 충전
11월 신용카드 결합 후불 카드 출시 예정
하반기 지하철 요금 인상해도 가격 유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이용자는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행 70일 만에 누적판매 100만장을 기록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장이며 평일 평균 이용자는 54만명에 달한다.
시가 첫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유효응답 수 1910명)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 후 주당 1.3회 가량 외부활동이 증가했고, 외식, 쇼핑, 은행저축 순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개월 간 약 802억원으로 추정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가 2~5월까지 4개월 간 약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온실가스 9270톤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
시는 심층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수신 동의한 15만명에게 설문지를 발송했고, 그 결과 약 2만 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응답자 중 10.03%는 승용차 대신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심층조사 분석 결과(9%)와 유사한 수치이다.
시는 다음달 1일 본사업을 시작하면서 시민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에는 따릉이 사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6만5000원 2종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다음 달 1일부터는 단기권(1~7일)으로 종류가 다양해진다.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을 위한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총 5종으로 머무는 기간 또는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사용할 수 있다.
또 만 19세~39세를 위한 '청년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앞으로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공정한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하고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한 카드의 경우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시는 여러 명이 돌려쓰는 등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장 교통정책실장은 "지난 5개월간 월 30만원 이상 고액사용한 분들이 30명 정도다. 조사 결과 대부분 이동 패턴이 일정해서 부정사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말에 가족이 내 카드를 빌려서 외출해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것은 부정사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사용하면 기후대응을 하는 정책 취지와 맞다고 본다"면서 "부정 사용으로 단절해야 하느냐는 부분은 다양한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고 있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다음달부터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가족뮤지컬 '페인터즈'도 20% 할인금액으로 관람가능하다. 외국인관광객 등 단기권 구매자도 충전한 기간동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다음 달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추가되는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 10월 운행될 예정인 한강 최초 수상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리버버스를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10~11월 예상되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이후에도 가격이 유지될 방침이다.
아울러 본사업 시작과 함께 실물 기후동행카드 디자인도 바꿨다. 무제한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을 서울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 프렌즈를 적용했다.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경로 검색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과의 녹색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김포골드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고양시와도 협약 체결 후,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며 인접 기초단체와도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기간 동안 기후와 교통복지 두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효과성이 확인됐으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하며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선진적이고 자발적인 진짜 기후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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