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당대표 계속하기 너무 힘들다해…하지만 대안 없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직 연임 가능성과 관련, "당을 통합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이 (전)대표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이 22대 국회 개원 초기가 아닌가. (민주당 내)초선 의원들이 다수인데, 아직 국회 운영 경험도 적지 않겠는가"라며 "국가적 상황도 어렵다. 남북관계, 경제도 굉장히 어렵다. 이럴 때 당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고 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렇기에 이런걸 제어하려고 하면(당을 통합해야 한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3주 전쯤 (이 전 대표와)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국회의 여러 현안, 원 구성 문제 등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당 대표 연임 문제와 관련해 얘기를 했을 때 본인이 굉장히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당 대표를 계속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지금껏 해온 것도 힘들고, 부담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다만, 그 당시 저도 지금 당내 상황이 이 대표 외에는 당 대표를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 아닌가. 당 대표에 도전할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 없는 것 아닌가. 당 안팎 상황이 이 대표 없이 어떻게 꾸려갈 수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최고위원 선거 구도에 대해선 "당의 최고위원이라고 하면 이 경험을 하고 차기 지도자로 성장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최고위원으로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지, 다음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지 등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와 선거 승리하겠다, 이런 이야기만 해선 부족하다"꼬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해선 "결국 구도가 친윤(친윤석열)이냐, 비윤(비윤석열)이냐, 친한(친한동훈) 또는 비한(비한동훈) 등 이렇게 될 것"이라며 "당심에 윤심이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인지 여기에 달려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