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하이브리드 탑재한 4세대 신형 컨티넨탈 GT 공개

2024. 6. 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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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합산 출력 782마력, 0-100㎞ 3.2초
 -PHEV 시스템 탑재, EV모드 최장 81㎞ 주행 

 벤틀리모터스가 25일(현지시간) 4세대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공개했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슈퍼카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한 럭셔리,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상주행 성능을 결합한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다. 뮬리너 한정판 코치빌트 차종인 바칼라와 바투르에서 선보인 디자인을 계승했으며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낮은 탄소 배출량을 겸비했다. 

 신형 컨티넨탈 GT의 외형은 1952년 탄생한 R-타입 컨티넨탈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차체 전면부는 종마의 우아한 자세로부터 영감을 받아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당당함을 드러낸다. 특히 1959년 이후 제작된 벤틀리 양산 모델 중 처음으로 싱글 헤드램프를 채택해 차별화된 인상을 지녔다.


 새로운 헤드램프는 크리스탈 컷 다이아몬드 패턴의 가로형 일루미네티드 라이트가 탑재된다. 하단의 매트릭스 LED 램프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하는 120개의 LED 소자를 통해 하향등과 상향등 역할을 분담한다.

 차체 후면부 또한 범퍼, 테일램프, 트렁크 리드와 배기 파이프 등이 새로워졌다. 트렁크 리드는 가변 스포일러 없이도 뛰어난 다운포스를 발휘하며 트렁크 리드 안쪽으로 더욱 확장시킨 테일램프는 3D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깊이감 있는 그래픽을 완성했다. 

 새롭게 적용한 22인치 휠은 호랑이의 발톱에서 영감을 받았다. 휠은 폴리시드 액센트와 조합한 다크 틴트, 글로스 블랙 및 실버 등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벤틀리의 기존 컬러 옵션에 더해 토르말린 그린(Tourmaline Green)과 그래비티 그레이(Gravity Grey) 컬러를 새롭게 제공하며,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내·외장에 무한한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영국 크루의 장인들이 빚어낸 디테일과 최고급 소재로 구성했다. 현대적인 패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퀼트 패턴과 자수를 갖췄으며  또한 20-웨이 전동 시트와 더불어 플래그십에 적용하던 자세 조정 시스템과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여정에도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는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위한 보다 다양한 개인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영국의 하이엔드 브랜드 네임(Naim)이 공급한다. 2,200W 18개 스피커를 마련했으며 전면 윈드실드와 측면 윈도우에는 이중 접합 어쿠스틱 글래스를 채택해 일반 유리 대비 9 데시벨(dB)의 소음을 줄여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의 조화를 선보였던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아날로그 다이얼, 순수한 베니어로 구성되며, 30컬러 무드 라이팅 기능과 더불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 밖에도 계기판의 환경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보조 기능 활성화 시 주변 차량과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차 내·외부의 공기질을 파악하고 실내 공기질을 향상시키는 신형 공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한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600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4.0ℓ V8 엔진과 19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782마력을 내며 합산 토크는 102.04㎏∙m이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는 3.2초만에 마무리하며 최고속도는 322㎞/h에 달한다. W12 엔진을 탑재한 컨티넨탈 GT에 비하면 토크는 11% 출력은 19% 높은 수치이며 일반도로용 벤틀리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순수 전기 주행 모드, 일렉트릭 부스트 모드, 회생제동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엔진이 구동력 전달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충전 모드 또한 선택 가능하다. 전기만으로 최고속도 140㎞/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순수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81㎞다. 배터리 용량은 25.9㎾h이며 최대 11㎾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는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Bentley Performance Active Chassis) 기술도 탑재했다.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 덕분에 더 뉴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퍼포먼스와 핸들링, 승차감 등 모든 측면에서 더욱 이상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트윈 밸브 당식의 댐퍼 시스템과 듀얼 챔버 에어 스프링은 기존 대비 더욱 넓은 세팅 범위를 지녀 노면의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면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무게 배분은 49:51이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드라이빙이나 핸들링 시 더 나은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한편, 벤틀리는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노르웨이 라이필케 해저터널에서 최고속도 335㎞/h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속 시간은 33초만에 불과했으며 이는 비공식 해저터널 최고속도 신기록이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영국 크루에 위치한 벤틀리 드림 팩토리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국내 공식 판매 시기는 미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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