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내가 잘해" 유상범·정청래 설전에…개혁신당 "민망한 말싸움"

정경훈 기자 2024. 6.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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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벌어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원장)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사이 언쟁에 대해 "국회 정상화 시작부터 유치한 말싸움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유원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26일 서면 논평을 통해 "개원 25일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22대 국회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 마주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첫날부터 고성에 비아냥, 삿대질을 보이며 국회 정상화라는 말은 물 건너가고 민망한 장면만 연출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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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간사 선임부터 해야 한다며 의사일정 진행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간사. 2024.6.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개혁신당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벌어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원장)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사이 언쟁에 대해 "국회 정상화 시작부터 유치한 말싸움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유원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26일 서면 논평을 통해 "개원 25일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22대 국회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 마주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첫날부터 고성에 비아냥, 삿대질을 보이며 국회 정상화라는 말은 물 건너가고 민망한 장면만 연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이 뭐냐' '공부는 내가 더 잘해' 등 유치한 말장난으로 난장판이 됐다"며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인가"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런 극한 대치와 정쟁 속에 민생·경제 법안들과 저출생·연금 개혁 등 미래세대를 위한 현안들이 논의될 수 있을까"라며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에 있다. 결국 또 '놀고먹는 국회'라는 비난받고 싶지 않다면 민심의 엄중함을 깨닫고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정쟁의 무한 반복이 아니라 민생과 개혁을 우선으로 하는 협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싸움보다는 일로 승부하는 일당백의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간사 선임 문제와 관련해 정 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이 정 위원장에게 "여당 간사부터 선임하고 간사 간 합의로 의사일정을 정하자"고 하자 정 위원장은 "의사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거부했다.

유 의원은 착석하지 않고 항의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이 "저기요, 그런데 위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위원장님 성함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고 정 위원장은 "저는 정청래 위원장입니다"라고 답했다. 유 의원도 "저는 유상범 의원입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제가 재량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며 "법대로 하자.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이 "국회법에 '위원장 마음대로라고 돼 있는가"라고 묻자 정 위원장이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고 했다. 그러자 유 의원이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위원장과 푸는 자리를 갖겠다"고 했다. 이어 "집에 들어갔더니 아들도 '초등학생도 회의는 그렇게 안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뉴스의 초점이 됐다"며 "희화화된 것이고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저로서도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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