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과 체벌 있었다" '손흥민 父'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SON아카데미 코치도 포함

고성환 2024. 6.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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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A코치, B코치 3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욕설 혐의로 피소됐다.

C선수 측은 손웅정 감독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경기나 훈련 도중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욕을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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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혐의는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A코치, B코치 3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고소한 아동 C선수 측은 A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C군과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C선수를 포함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맞아야 했다는 것.

손웅정 감독은 욕설 혐의로 피소됐다. C선수 측은 손웅정 감독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경기나 훈련 도중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욕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외에도 B코치가 숙소에서 아동 선수들의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때렸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기록됐다.

C선수의 아버지는 연합뉴스를 통해 고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 자식이 맞았다는 데 실망감이 컸고,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건은 강원경찰청에 의해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OSEN=인천공항, 지형준 기자]

손웅정 감독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혐의를 그대로 인정하진 않았다. 손웅정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손웅정 감독은 법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그 금액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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