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북러협정에 74년전 재앙 상기"…워싱턴서 6·25 행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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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키그 국장은 6·25 전쟁 이후 70여년이 경과한 지금 "한미동맹은 더 강해졌고, 지역과 세계의 안보·안정에 기여한다"며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을 포함한 모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유가족에게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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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송상호 특파원 =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먼저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헌화식에는 한미 참전용사들과 조현동 주미대사, 미국을 방문중인 더불어민주당 정동영·김병주·위성락 의원을 비롯해 참전용사 및 유가족, 재향군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는 6ㆍ25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한미 재향군인 단체, 유엔군 참가국 대표, 미 정부 당국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 오찬 행사가 개최됐다.
조현동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 민주주의의 기반이 됐다며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조 대사는 "지난주 북러간의 새로운 안보 협정이 발표됐는데 불길하게도 74년전의 재앙(6·25전쟁)을 상기시켰다"며 "1950년 북한이 남침할 당시 그들은 러시아의 탱크, 탄약, 항공기, 물자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세월이 지난 지금, 그들은 다시 하나로 뭉치고 있다. 70여 년 전의 공산주의자 연합(북러)이 되살아나더니 격변의 한 축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한 뒤 "권위주의 국가 군사력의 진보는 우리 모두를 위협한다"며 우려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증대되고 있는 위협 앞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찬란해 보이는 우리의 동맹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무역, 투자 등 경제 협력 영역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키그 국장은 6·25 전쟁 이후 70여년이 경과한 지금 "한미동맹은 더 강해졌고, 지역과 세계의 안보·안정에 기여한다"며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을 포함한 모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유가족에게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1세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참전용사 나스 커리버(94) 씨는 헌화식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남북간 긴장상황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언제든 (한미) 연합군의 일원으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커리버 씨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있어야 하고, 남북한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야 하지만 우선 그곳(북한)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전용사 랜선 어스킨(90) 씨는 "한국군은 이제 강한 군대가 됐다"면서도 "미국은 결코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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