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③은행 순익 늘린 기업대출, 점차 비용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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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기업대출이 순익을 늘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최근 부실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은행의 비용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최근 금리 상승기 동안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기업대출의 위험 조정 수익률도 지난 2022년 이후 가계대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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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부실 늘면서 대손비 증가·마진 감소 예상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지난해 은행 기업대출이 순익을 늘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최근 부실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은행의 비용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이자 순이익은 34조2000억원이다. 지난 2010년 이후 금리 상승기 중 최대 수준이다.
빠르게 늘린 기업대출을 수익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한다. 한은은 "최근 금리 상승기 동안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기업대출의 위험 조정 수익률도 지난 2022년 이후 가계대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조정 수익률은 이자 이익률에서 대손율을 차감한 수치로, 위험 수준을 반영한 수익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대출이 가계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다. 특히 이번 금리 상승기에 기업대출 부실 정도가 크지 않아 가계대출보다 위험 조정 수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한은은 향후 기업대출이 수익성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출이 부실하게 되면 대손비용을 늘려야 하고, 대출 공급을 위축시킬 요인도 된다.
한은은 "향후 취약부문에서 발생하는 대손비용과 예대금리 차 축소 폭이 은행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 등 미래 부실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기간별 수익 구조를 평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금리 국면을 보면, 금리 상승기 기업대출 증가 폭이 클수록 상승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아울러 금리가 상승하고 4~6분기 이후부터 무수익 여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한은은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한 채무 상환 능력 약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기업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 비중은 58.3%에 달했다. 올해 2월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2022년 0.27%, 2023년 0.41%에 이어 계속 상승했다. 대손비용도 지난 2021년 1조4000억원에서 작년 5조3000억원으로 3.8배 증가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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