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6% “러브버그는 해충” 서울연구원 “해충 범위 확장 필요성”

최연진 기자 2024. 6.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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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 /X(옛 트위터)

서울시민의 86%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를 ‘해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면 해충’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2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공포·불쾌감을 유발하는 벌레’ 순위에서 바퀴벌레(66%·중복선택), 빈대(60.1%)에 이어 세번째(42.6%)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이 서울시민 10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러브버그는 ‘야외활동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벌레’ ‘해충으로 인지하는 벌레’ 등 항목에서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서울시민은 러브버그만 놓고선 ‘해충’이라고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6%가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면 해충’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14%는 ‘이로운 곤충이기 때문에 대량 발생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익충이라는) 인식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현국

정책포럼에서 이 자료를 발표한 서울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김선주 부연구위원은 “해충의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러브버그와 같이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곤충’을 법적 관리대상 해충 범위에 넣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현재 해충 관리 법령에서의 ‘건강영향’ 개념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엔 전염병 예방인 ‘신체건강’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최근엔 ‘정신건강’도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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