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2022년보다 변동성 작아…재상승 배제 못해"

남주현 기자 2024. 6.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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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2022년 하반기에 비해서 완만하게 상승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거나, 중동 지역 분쟁 재점화를 비롯해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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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4.39)보다 6.96포인트(0.25%) 내린 2767.43에 개장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1.99)보다 3.92포인트(0.47%) 상승한 845.91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7.5원)보다 4.0원 오른 1391.5원에 출발했다. 2024.06.2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최근 원·달러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2022년 하반기에 비해서 완만하게 상승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거나, 중동 지역 분쟁 재점화를 비롯해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26일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통해 2022년 7~10월과 올해 1~4월 환율 변동성에 대한 주요 대내외 요인을 구분해 비교한 결과를 내놨다.

한은은 우선 2022년과 올해 환율 상승기 모두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위험자산 투자심리에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글로벌 투심이 크게 약화됐지만, 올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에도 미국의 견조한 성장 전망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됐다는 점에서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르게 봤다. 2022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급등과 경기부진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위험 회피 등이 미 달러화 강세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중동분쟁은 확전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가격과 투자 심리 영향이 2022년에 비해 작다고 짚었다.

주변국 통화 여건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모두 큰 폭의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엔화만 크게 절하됐다는 점에서다.

대내 여건으로는 2022년에는 반도체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반도체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따른 경기 여건 개선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2년에 비해 올해 국내 금융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다만 2년 전에는 글로벌 주가 하락에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빠르게 줄었지만, 올해는 미 증시 호조로 해외 증시 투자가 늘며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대내외 여건 개선에도 원·달러 상승폭이 미 달러화지수의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중동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이 작용해고 있다고 봤다.

한은 측은 "주요 투자은행들은 환율이 연말까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연되거나 중동지역 분쟁 재점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엔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 약세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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