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잇는 동남권 광역철도 조기 구축론 ‘부상’

3개 시·도지사 “지역균형발전 핵심동력” 정부에 조기 구축 공동 건의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동남권 광역철도 노선도 ⓒ부산시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조기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 소멸위기 극복과 초광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제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3개 시도는 이런 내용에 공감하며 힘을 모으기로 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울산시와 경남도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조기 구축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에 제출했다. 부울경 광역교통망을 적기에 건설하는 데 필요한 관련 제반절차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함이다.

부산시는 부울경은 지난해 말 기준 인구 765만 명으로 수도권 다음의 인구와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열악한 철도연결망 등의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39만 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균형 발전 해소를 위해서도 광역철도 등의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3개 시도지사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빠른 속도와 정시성을 가진 철도는 부·울·경을 하나로 묶을 뿐 아니라 2029년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과 함께 부울경이 재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균형발전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가 차질 없이 빠르게 추진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노포)에서 월평을 거쳐 양산(웅상)을 경유해 울산(KTX역)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다. 총 연장 48.8km로 부울경의 핵심축을 관통해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까지 10분대, 울산 신복로터리까지 30분대, 울산 KTX역까지는 50분대로 이동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운영‧공사‧계획 중인 단절된 도시철도망을 이어준다.

부산시는 철도연결망 연계로 인한 파급효과가 크고 빠르고 정확한 철도시설 제공으로 이용주민의 편의증진과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21년 '비수도권 광역철도 5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치고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에 있어 정부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울산(KTX역)에서 양산을 거쳐 김해(진영)까지 51.4km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다.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순환철도망 완성의 방점을 찍는 노선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역철도 조기 구축의 염원을 담은 3개 시도지사 공동건의문을 오늘 중앙정부에 전달함으로써 부울경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앞으로 더욱 원활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