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증권사 PF 연체율 17.6%…경·공매 적극 추진"

남주현 기자 2024. 6.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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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자본 확충 등으로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이 제고됐고, 당국의 부동산PF 연착륙 방안도 PF시장의 불확실성 및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비은행업권의 경우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부실 자산에 대한 경·공매 등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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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2024.05.31. jung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비은행업권의 경우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부실 자산에 대한 경·공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올해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부동산 시장 부진과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에 부동산PF 신규 대출 취급을 자제한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PF 대출의 연체율은 3.5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만해도 PF 연체율은 0.4%였지만, 이듬해 1.2%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7%로 올랐다.

특히 증권사, 저축은행 및 여전사가 타 업권 대비 높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PF연체율은 지난 2021년 3.7%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7.6%로 뛰었고,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1.2%에서 11.3%로 높아졌다. 여전사는 0.5%에서 5.3%로 상승했다.

PF유동화증권에 대한 증권사 보증규모는 1분기 말 18조2000억원이며, 부동산신탁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인 신탁계정대는 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PF채무보증의 건전성은 요주의여신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큰 폭 상승하는 등 저하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부동산PF 익스포저 리스크로는 부동산PF 대출의 경우 브릿지론과 본PF대출 모두 질적으로 다소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브릿지론은 부동산PF 관련 신용경계감 확산 등으로 본PF대출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대출금리도 높아다는 점에서다.

본PF대출의 경우에도 시공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미분양 리스크도 있어, 입지여건 등이 불리한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증권사 PF채무보증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사에 비해 건전성 저하 속도가 빠른 편이다. 한은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단기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통한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도 우려됐다. 한은은 신용도가 낮아 자체 책임준공 확약이 어려운 시공사의 참여로 차입형 토지신탁보다 리스크가 높은 만큼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기한 미준수로 인한 우발채무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건설사는 부동산PF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 주체이자 PF 대출 및 유동화증권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신용공여자로 신규 수주 및 인허가 위축 등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의 수익성 부진이 우려된다고 분석됐다.

한은 측은 "부동산PF 금융 익스포저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라면서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PF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 확충 등으로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이 제고됐고, 당국의 부동산PF 연착륙 방안도 PF시장의 불확실성 및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비은행업권의 경우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만큼 부실 자산에 대한 경·공매 등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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