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전화 협의…"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한반도 평화 심각 위협"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미일 북핵대표가 26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하마모토 유키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유선 협의를 가졌다.

3국 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이 국장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동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러북 협력을 과신하며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5시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사일은 약 250㎞ 비행 후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지며, 우리 군은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로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또 24~25일 이틀 연속으로 6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 첫 살포 이후 여섯 번째다.

지금까지 분석한 오물 풍선에는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으나, 적재물이 10kg 이상이어서 급강하 시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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