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고 싶지 않은 회사 만들 것” ‘엔터 대표’ 김재중, 20년 내공 담은 비전[인터뷰]
가수 겸 기획사 대표로, 김재중이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렸다.
그룹 동방신기에서 JYJ, 그리고 록 가수까지 데뷔 후 20년간 다양한 포지션을 거쳐온 김재중은 지난해 5월 연예 기획사 인코드를 설립하며 기획사 대표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인코드는 김재중과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노현태 대표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첫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해 자체 제작한 아이돌 그룹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올해 데뷔가 예고된 인코드의 첫 그룹에 대한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김재중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의 인코드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들을 향한 마음과 비전을 전했다.
그는 “아이돌 선배로서 확실히 서포트 해주고 싶다”며 “그렇지만 소속사 대표로서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딱딱한 면과 숫자가 증명하는 냉혹한 과정을 보여주기도 해야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내 “그런데도 음악 작업에서는 ‘플레이어’의 마음을 잔뜩 담으려고 하고 있다. 멤버들도 그렇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순수함과 바른 인성을 무조건 강조하고 있다. 갓 20대가 20대 같아야지 농익은 40대 같으면 신인 느낌이 나지 않는다. 또 잘하고 싶어서 흘리는 눈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는 멤버들의 멘탈을 잡아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쏟고 있는 노력을 강조했다.
김재중이 소속됐던 SM엔터테인먼트 내에는 NCT 태용, 라이즈 원빈 등 김재중을 닮은 외모의 멤버를 두고 일명 ‘김재중 라인’으로 부르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언급에 직접 “‘재중상’에는 턱에 각이 있고, 너무 뾰족한 브이라인이면 안 된다. 남성적 윤곽과 강렬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민망한 듯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김재중표 아이돌’ 그룹에도 ‘김재중 라인’이 있는지 묻자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기획사 대표’ 김재중의 플랜은 앞으로 더 큰 회사로 뻗어 나갈 전망이다. 아이돌 제작에 신인 배우도 영입하며 몸집을 키워가는 가운데, 그는 “나가고 싶지 않게 만드는 회사”를 꿈꾼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기획사를 운영해본 선배님들이 ‘그런 게 있으면 우리도 했지’ 라고 하더라. 저는 솔직히 그걸 이루지 ‘못 한 것’이라고 본다”고 소신 발언을 전했다.
이어 “후배 아이돌을 만나보면 ‘벌써 5년 했다, 7년 했다’ 하는 말을 하는데, 그땐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든다. 아이돌 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제가 여기까지 와 보니 뭔가 한 바퀴 더 돌 수 있을 느낌이다. (아이돌) 생명을 지속할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제게는 비즈니스 비전이 있다. 갑작스럽게 만든 회사가 아니다. 충분히 (엔터 업계를)바꿀 수 있다고 본다. 그걸 함께 하려고 찾아와 준 분들과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데뷔부터 순탄히 성공을 맛봤지만, 또 그렇지 못한 순간도 있었다. 단맛이 있어서 쓴맛이 너무 강렬했고, 쓴맛이 있었기 때문에 웬만한 단맛 가지고는 쾌락을 느낄 수 없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그 과정에 감사한다. 덕분에 지금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적게나마 제 주변에 있다는 것에 감사한고 있다”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꾸려나갈 미래를 예고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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