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에 극심한 고통, 은퇴 예감…그런데 기적의 챔피언 등극, 감동 준 양희영 드라마 [기자24시]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6. 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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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한국시간) 양희영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 확정된 순간,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진영과 리디아 고를 비롯한 동료 10여 명이 뛰쳐나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했다.

양희영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동료들은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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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한국시간) 양희영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 확정된 순간,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진영과 리디아 고를 비롯한 동료 10여 명이 뛰쳐나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양희영이 동료들에게 삼페인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희영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동료들은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1989년생으로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희영이 메이저 정상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7년이다. 일반 대회와 비교해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은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 챔피언이 돼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은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2022년에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다. 당시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부진이 길어지면서 은퇴의 시기를 예감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러나 양희영에게 포기란 없었다. 될 때까지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고 기적적으로 팔꿈치 통증이 사라졌다.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쳤다. 여자 프로골퍼들이 대부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만 34세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오랜 부진의 터널에서 양희영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운 건 간절함이었다. 여기에 모자 중앙에 새겨진 ‘스마일’ 무늬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걸음씩 뚝심으로 나아갔다.

양희영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이들은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온 힘을 다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간절함이었다. 그 간절함이 양희영의 메이저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임정우 문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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