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지속에…일학개미 곡소리

강수윤 기자 2024. 6. 26.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엔화가치가 다시 달러당 160엔 선까지 위협하며 약세가 지속되자 일학개미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은 이달 일본 증시에서 1380만달러(약 1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본 당국이 개입 의향을 시사했으나 달러당 엔화 가치가 2개월 만에 다시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도쿄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이달 日증시서 193억원 순매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59엔을 돌파했다. 2024.06.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일본 엔화가치가 다시 달러당 160엔 선까지 위협하며 약세가 지속되자 일학개미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은 이달 일본 증시에서 1380만달러(약 1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월 첫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약 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로 엔선물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의 최근 3개월 간 수익률 -2.5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값은 안정되지 않아 일학개미들의 손실은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이 개입 의향을 시사했으나 달러당 엔화 가치가 2개월 만에 다시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도쿄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달러 당 엔화가 160엔대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시장 개입 준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까지대로 언제나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24시간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다"고 시장 견제에 나섰다.

간다 재무관은 발언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은 159엔 후반대를 유지했다. 지난 4월29일(160.245엔)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이와 관련, 한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최근 '강(强) 달러' 현상으로 인한 원화와 엔화의 통화가치 하락 수준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양국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서울청사에서 '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과도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BOJ의 연속적 금리 인상 유인이 크지 않아 통화 긴축 기대감은 제한적일 것이고, 구조적인 엔화 약세 요인도 상존해 엔·달러 환율이 크게 내려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 미일 금리차 축소 감안 시 달러-엔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구조적 약세 요인과 BOJ의 제한적인 통화긴축 여력을 감안할 때 환율은 연말까지 150엔 근방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