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분향소 찾은 김동연 "화재원인·책임소재 규명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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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관계 규명, 그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 다시 이런 일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광교청사 1층에 마련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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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관계 규명, 그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 다시 이런 일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광교청사 1층에 마련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또는 타산지석으로 삼겠다"며 "대형 참사가 벌어졌는데도 사실 규명이나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회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고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세 차례 방문해 브리핑한 것은 바로 그와 같은 대형 참사에서 정부가 잘못 대응했던 것에 대한 타산지석"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신속한 DNA 검사를 통한 사망자 신원 확인과 시신 인계, 정례 절차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DNA 검사에) 통상 1주일이 걸린다고 한다"며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국가수사본부장하고 직접 통화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희생되신 분들이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게 요청했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들었다"며 전했다.
이어 "어제 만난 중국 유가족들이 이구동성을 원하는 게 빨리 시신을 돌려받았으면 하는 것이었다"며 "신원 확인되고 시신이 인계되는 대로 유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방법으로 장례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 만난 다섯 가족 모두 중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가정이었는데, 가슴 아팠던 것은 그 세대는 중국 정부에서 아기를 한 명씩 낳게 해서 전부 외동아들, 외동딸이었다"며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실질적인 산업안전 및 이주노동자 대책도 거듭 약속했다.
그는 특히 "이주노동자 문제에 있어 첫 번째는 안전, 두 번째는 의료, 세 번째는 주거, 네 번째는 자제 교육 문제"라며 "우리 경제, 기업에 와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차별을 받지 않도록 안전 문제와 의료 문제부터 실효적인 대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 방안으로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면 커다란 인권의 사각지대"라며 "우선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또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하는 기관들도 있으니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여성과 어르신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책을 슬기롭게 만들어 함께 같이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단순히 땜빵식 대책이 아니라 길게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까지도 감안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사는 커뮤니티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한 김 지사는 헌화 뒤 조문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산업 안전, 이주노동자 대책 다시 점검하고 제대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경기도청은 이날 도민 추모객을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조기를 게양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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