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은 ‘우표 마약’···책 속에 숨겨 밀수한 미국인 구속

박준철 기자 2024. 6.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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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원 상당 신종마약 적발
미국에서 밀수된 우표 마약

작고, 얇은 우표처럼 위장한 신종마약을 책 속에 숨겨 밀수한 40대 미국인이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미국인 A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신종마약(시가 2500만원)을 우표처럼 위장, 252장을 책 속에 숨겨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가 밀수한 신종마약은 가로·세로 4㎝ 정도 크기의 얇은 우표처럼 위장됐다. A씨가 밀수한 신종마약은 소량만 먹어도 강력한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세관은 미국 멤피스세관이 캐나다에서 출발해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향하던 특송화물에 은닉된 신종마약을 적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미국 수사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 (HSI)과의 국제공조로 A씨를 붙잡았다.

인천공항세관은 A씨의 용산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지난 1월부터 3회에 걸쳐 캐나다에서 특송화물로 152장의 신종마약을 추가로 밀수한 것을 밝혀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한국에서 10년 이상 체류 중인 A씨는 밀수한 마약을 자신이 투약했다고 진술했다”며 “A씨의 투약 부분은 검찰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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