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랠리...상반기 1.2조 돌파

올해 계약 5건 중 4건은 증액 계약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박스터와의 증액 계약을 알린 지 일주일 만에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수주액만 1.2조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영국 키닉스 파마슈티컬스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114억원, 계약기간은 2031년 말까지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30일 의향서 체결에 이은 본계약으로 당시 1075억원 규모였던 계약금은 1년 만에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은 1조2382억원으로 불어났다. 3월 UCB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총 5건의 수주가 있었는데 키닉스와의 계약을 빼고는 모두 증액 계약이다.

3월에는 UCB가 제품 상업화 성공에 따라 계약금액을 451억원에서 4270억원으로 늘렸고, 4월에는 머크와의 계약금액이 927억원에서 2473억원으로 증가했다. 5월에는 릴리가 계약금액을 3278억원에서 5840억원으로 변경 요청했다. 지난 18일 공시된 박스터와의 계약도 기존에 168억원 규모였으나 2508억원으로 금액이 상향됐다.

글로벌 상위 제약사와의 관계도 단단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개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14개에서 2개가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 생산능력,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과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받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