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특별한 슈퍼카 '발리언트' 공개

2024. 6.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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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5마력 5.2 트윈 터보 탑재
 -38대 한정 생산, 4분기 인도 예정

 애스턴마틴이 26일 특별 한정판 제품 발리언트(Valiant)를 공개했다. 

 발리언트는 극도의 희귀성과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트랙 중심의 로드카다.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 팀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의 개인 의뢰에서 시작했다. 알론소는 애스턴마틴의 스페셜 제품 중 하나인 발러(Valour)를 기반으로 더 가볍고 더 익스트림하며 레이싱카에 가까운 차를 원했다. 

 이 의뢰와 알론소의 23년에 걸친 포뮬러 원에서의 경력과 열정에 영감을 받아 발리언트가 탄생했다. Q 바이 애스턴마틴 소속 전문가들은 세심한 디자인과 설계로 엄격하게 제한된 특별 한정판 제품을 생산했다.

 발리언트는 트랙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도로 주행을 위한 승인을 획득했다. 최고출력 745마력, 최대토크 753Nm의 애스턴마틴 트윈 터보 차저 5.2ℓ V12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로 구성된 발리언트는 전륜 410㎜ x 38㎜, 후륜 360㎜ x 32㎜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기본 장착돼 페이드 현상이 없는 강력한 제동력을 보인다.

 또 본격적인 트랙 주행에 적합하도록 경량화와 샤시 조정 등 여러가지 독특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3D 프린팅 리어 서브프레임을 채택해 강성은 유지하면서 중량은 3㎏ 줄였다. 마그네슘 토크 튜브로 차량 중심부의 무게도 8.6㎏ 줄였다. 전방 275/35, 후방 325/30 타이어를 활용하는 21인치 경량 마그네슘 휠은 스티어링 반응과 휠 컨트롤을 개선하여 스프링 하중량을 14㎏ 줄이고 모터스포츠 사양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1.5㎏을 더 줄였다.

 발리언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멀티매틱 어댑티브 스풀 밸브(ASV) 댐퍼를 채용했다는 점이다. ASV 시스템은 각 댐퍼가 6밀리초 이내에 32개의 개별 설정 중 하나로 동시에 조정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서스펜션 테크놀로지다.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들이 주행 및 핸들링 특성을 무한대에 가깝게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발리언트에 적용된 멀티매틱 ASV 댐퍼는 모터스포츠 수준의 댐핑 제어와 최고 레벨 모터스포츠에서만 가능하던 주행 제어 범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가장 다이나믹하고 한정적인 차에만 장착되며 애프터마켓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서스펜션 설정과 높아진 에어로다이내믹 다운포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발리언트의 주행모드 3가지(스포츠, 스포츠+, 트랙)는 차의 전체 성능을 단계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재조정했다. 연결성과 일관성, 신뢰성이 핵심이다. 운전자는 차와 밀접한 유대감을 형성해 발리언트의 풍부한 성능을 제어하고 높아진 퍼포먼스를 최대로 즐길 수 있다.

 차체는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통해 명확한 의도를 드러낸다. 깊은 프론트 스플리터는 차체 앞부분을 도로에 밀착시키고 독특한 멀티레이어 엔드 플레인은 앞바퀴 주변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한다. 스플리터 바로 위에 위치한 새로운 풀 와이드 카본 파이버 그릴은 엔진으로 들어가는 냉각 공기의 흐름을 증가시키고 전방 악셀 앞의 질량을 줄여 무게를 중앙으로 분산해 핸들링을 높인다.

 깊게 파인 사이드 펜더와 21인치 마그네슘 휠에 장착된 카본 파이버 에어로 디스크도 인상적이다. 프론트 스플리터 엔드 플레인과 조화를 이루어 넓은 사이드 실과 뒷바퀴 앞에 위치한 위로 상승된 형태의 보텍스 제너레이터가 차체 옆면을 따라 공기 흐름을 부드럽게 하여 난류, 항력 및 양력을 감소시킨다.

 1980년 전설적인 르망 레이서 RHAM/1 '먼처'에 장착된 휠 커버에서 영감을 받아 경량 단조 마그네슘 휠에 직접 부착된 에어로 디스크는 회전하는 휠에 의해 생성되는 난류와 항력을 감소시킨다. 또 전략적으로 배치된 6개의 흡입구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에 냉각 공기를 공급해 트랙 주행 중 최적의 제동 성능을 유지하고 휠 둘레에 위치한 개구부는 카본 세라믹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열을 배출한다.

 뒤는 날카로운 캄 테일과 대담하게 솟아오른 데크 리드는 두드러진 고정식 윙으로 마무리돼 있다. 이는 프론트 스플리터로 증가된 다운포스를 균형있게 조절하고 발리언트의 퍼포먼스 능력을 높이는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고정식 일체형 클램쉘 후면부에는 경첩이 달린 후방 스크린 패널을 갖추고 있어 레이싱 헬멧과 의류를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

 실내는 엄격하게 2인승으로 설계된 콕핏이 목적에 분명하다. 노출된 새틴 마감 카본 파이버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발리언트가 경량 소재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시트 패딩의 전략적 배치와 정교하게 맞춤 제작된 경량 실내 장식으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 촉감을 더했다.

 수동 변속기의 기계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트랜스미션 터널에 절개부를 더해 6단 트랜스액슬의 뒤쪽으로 이어지는 기어 링크를 노출시켰다. 기어 변속의 무게감과 감각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한 새로운 맞춤형 구체형 기어 오브와 H 패턴 변속은 기어 변속의 힘과 정밀성을 극대화한다.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만큼 발리언트는 운전자의 편안함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으로 다듬어진 레카로 포디움 시트와 내장형 하프 케이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틸 하프 케이지는 4점식 레이싱 하네스를 장착할 수 있는 앵커 포인트를 갖췄다. 레카로 포디움 시트는 탁월한 측면 및 어깨 지지력을 보이고 혁신적인 패드로 자연 환기 기능을 갖춰 극한의 주행 시에도 편안함을 높인다.

 소재는 알칸타라와 세미 아닐린 가죽 중 선택할 수 있다. 경량 소재와 올록볼록하게 처리된 알칸타라 시트 퀼팅, 그리고 최대한의 제어력을 선사하는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은 발리언트의 일관된 접근 방법을 보여준다. 맞춤형 도어 패널은 입체적이고 정교하게 조각된 디자인에 메쉬 삽입 패널과 경량 패브릭 소재 도어 손잡이로 경량화에 집중했다.

 발리언트는 올해 4분기에 첫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2024 7월 11일 개최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힐 클라임 코스에서 역동적인 시연과 함께 데뷔할 예정이다. 발리언트의 시범 주행 중 한 부분은 발리언트의 첫 오너이자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 2회 수상자인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 팀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맡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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