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김동연에 “이화영 측 요청 자료 제출하라...거부하면 검찰 돕는 것”

김정환 기자 2024. 6.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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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형배(오른쪽) 의원과 장경태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범죄 이력 등 실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측이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라”며 “계속 거부한다면 검찰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그동안 이화영 전 부지사, 이재명 전 지사와 관련된 수사·재판 중인 모든 자료에 대해 일관되게 거부 원칙을 유지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님, 김광민 변호사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해 주시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은 ‘쌍방울 사건’ 관련 ‘정치 검찰’의 악의적 조작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한다”고 했다. 김광민 변호사는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다.

민 의원은 “검찰은 ‘이재명 방북비용 대납 대북송금 사건’이라고 주장한다”며 “민주당과 변호인단은 ‘남북 합작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가 요청한 경기도 자료는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른바 ‘쌍방울 사건’은 이재명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라며 “계속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면 검찰을 돕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 의원은 김광민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경기도에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결과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위 대회에서 쌍방울 김성태가 북한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방북 비용으로 70만불을 주었다는 그 대회”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그런데 경기도는 밑도 끝도 없이 못주겠단다”며 “열람이라도 하겠다니, 수사 및 재판 중인 사안이라 그것도 불가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이 따위 답변이 있느냐”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뉴스1

민 의원은 친이재명계 의원이다. 반면, 김 지사는 전해철 전 의원 등 친문계 인사들을 경기도에 들이는 등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이재명 지지자’들은 김 지사를 ‘제2의 이낙연’이라고 하는 등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는 26일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경기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형배 의원 등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과 관련해 경기도가 마치 검찰 반박의 결정적인 자료를 일부러 제출하지 않는 것처럼 밝히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김광민 도의원(이화영 변호인)이 요청한 자료는 최근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제출을 요구했다”며 “(그때도) 경기도는 ‘수사·재판 중인 사안’으로 정치적 악용의 소지가 있어 제출을 거부했다”고 했다. 경기도는 “지난 행정감사와 국정감사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이재명 전 지사와 관련된 수사·재판 중인 모든 자료에 대해 일관되게 거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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