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오물풍선 250여개 살포…100여개 南 낙하"

지난 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으로 떨어진 대남 오물 풍선을 인천 소방대원이 수거하고 있다. 경기일보DB

 

합참은 북한이 지난 25일 밤 남쪽을 향해 살포한 오물 풍선이 250여개이며, 이 중 100여개가 경기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고 26일 밝혔다.

내용물은 지난 24일 날려 보낸 풍선처럼 종잇조각이 대부분이었고, 위해 물질은 없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풍선 낙하로 인한 재물손괴 등 피해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참은 풍선 적재물 무게가 10㎏까지 나가는 만큼 풍선이 급강하 시 위험할 수 있다며 국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 어젯밤 올해 들어 여섯 차례째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우리 군은 24일 밤 북한의 5차 오물 풍선 살포에도 유해한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우리 측 피해도 없었다며 확성기를 틀지 않았는데, 하루 만에 또 다시 북한이 풍선을 보내면서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