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흔쾌히 계약서에 서명했다"...'스페셜원 경질→세리에 A 6위' 로마, '레전드' 데 로시와 재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가 팀을 빠르게 재정비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의 1군 정식 감독 계약을 2027년까지 공식적으로 갱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클럽의 의도는 3년 계약으로 바뀌었고, 1983년에 태어난 데 로시는 흔쾌히 계약서에 서명해 로마와 동행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로마는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로마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냈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1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로마는 세리에 A 9위까지 떨어졌다. 로마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고, 데 로시 감독에게 올 시즌까지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데 로시는 2001년 로마에서 데뷔했고, 15년이 넘는 기간 임대 한 번 없이 오로지 로마를 위해 뛴 성골 유스 출신이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빅클들의 수많은 오퍼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로마에 대한 충성심을 지켰다. 데 로시는 로마에서만 616경기 63골 60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직후 코치로서 축구인생 2막에 뛰어들었다. UEFA 라이선스 취득 과정에 돌입했고, 2022년 10월 SPAL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세리에 B 18위라는 성적 부진 끝에 경질됐고, 이번 시즌 도중 무리뉴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로마에 복귀했다.
최근 데 로시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9위까지 떨어졌던 로마는 18승 9무 11패 승점 63점으로 세리에 A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로마는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또한 유럽 대항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로파리그에서 로마는 G조 2위로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페예노르트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AC 밀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4강에서는 레버쿠젠에 패배했지만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로마는 올 시즌 훌륭하게 팀을 재정비한 데 로시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원래 데 로시는 소방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야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친정팀' 로마에 2027년 여름까지 남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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