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정책효과 위해선 투자경험 쌓는 금융교육 병행돼야”

금융당국, ‘청년, 금융을 나답게’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2024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에서 '청년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방안'과 '금융교육 실적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청년도약계좌, ISA 혜택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정책의 핵심은 바로 국민의 자산형성 지원이며,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관계부처 위원,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2024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금융교육협의회에서 논의된 청년 금융교육 강화방안 등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최근 들어 안전한 방법으로 종잣돈을 마련하고, 적은 돈이라도 직접 투자해 경험을 쌓는 방식으로 자산을 형성해 나가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청년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청년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방안'과 '금융교육 실적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1개의 의결안건과 2개의 보고안건도 상정됐다.

의결안건은 '청년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방안'이다. 청년층에 집중된 전세사기 피해, 가상자산·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편승해 2·30대를 중심으로 빚내어 투자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의 현상들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어 마련됐다.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거래 관련 금융지식과, 금융교육 콘텐츠 활용 정보 등을 뉴스레터, 뉴미디어 채널 등을 활용해 제공하는 금융기초 익히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청년 맞춤형 금융교육 이용정보 등을 담은 인포그래픽, 브로슈어 등도 제작하여 배포한다.

자기주도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습관 형성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금융교육 이수실적 및 스스로의 금융습관 등을 공유하는 금융교육 이수·인증 챌린지, 전문가와 함께하는 금융토크 콘서트 등도 개최한다.

보고안건으로는 금융감독원이 '금융교육 실적 및 계획'을 통해 올 상반기 각 기관들의 금융교육 실적과 함께 청년층 금융교육 캠페인 추진 등을 위한 하반기 계획, 작년 처음 실시된 금융소비자 금융역량 조사결과 등이 공유됐다.

김 부위원장은 전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을 비롯하여 민간 금융회사들도 '금융을 나답게'라는 캠페인 추진방향을 고려해 각 업권별 특성을 반영한 자체적인 금융교육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감독당국도 그동안 추진해온 'e-금융교육센터' 고도화 작업 등을 연내 완료해 청년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금융교육 및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