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尹 이조심판론 때리더니…원희룡 "이재명 처넣는 게 당대표 첫 할일"

한기호 2024. 6. 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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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친윤(親윤석열)계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우리 당원과 국민이 제일 답답해 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지 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을 (감옥에) 처넣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6일로 당대표 후보등록 후 이틀째 TK 일정 소화 중인 원희룡 후보는 전날(25일) 윤석열 대통령 복심으로 불려온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을·초선)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구미시 당협 간담회에서 "저를 영남의 아들로 받아주고 당 대표로 만들어서 써먹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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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경북 일정서 "우리 당원·국민 제일 답답한 건 尹대통령 뽑은 지 2년이나 됐는데 이재명 (감옥에) 처넣지 못한 것"
여당 대표 급선무로 "이재명 유죄" 연신 강조…채 상병 특검법 대안발의 공약한 한동훈엔 "야당과 안 싸워봐 미숙"
지난 6월25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 소속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만나고 있다(오른쪽). 같은 날 원희룡 캠프는 "탄핵 저지, 이재명 유죄! 원희룡이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뉴스를 배포했다(왼쪽).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친윤(親윤석열)계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우리 당원과 국민이 제일 답답해 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지 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을 (감옥에) 처넣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6일로 당대표 후보등록 후 이틀째 TK 일정 소화 중인 원희룡 후보는 전날(25일) 윤석열 대통령 복심으로 불려온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을·초선)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구미시 당협 간담회에서 "저를 영남의 아들로 받아주고 당 대표로 만들어서 써먹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의 제22대 총선 참패를 놓고 앞서 친윤계 안팎에선 '한동훈 비대위'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구호가 민생을 등졌다며 문제 삼았지만, 정작 '이재명 감옥행'을 선명성 경쟁 소재로 삼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이재명에게 빨리 유죄 판결을 받아내도록 하는 게 당대표의 첫번째 할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자객 출마'했던 그는 "이재명은 법원에 겁을 줘서 사법 심판을 마비시키고, 대통령을 특검으로 몰아붙이다가 거기서 뭐 하나 걸리면 광화문이나 삼각지에서 촛불 집회를 하다가 여론이 들끓게 되면 탄핵으로 조기 대선을 치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 심판은 살아 있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대통령이 망하길 바라는 야당을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앞서 같은 날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뒤에도 "제가 가장 집중할 문제는 지난 2년간 이재명 전 대표 사법적 결론이 왜 이렇게 늦어졌냐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탄핵의 문을 열려는 이재명의 탄핵 (공세)을 저지하겠다"며 "이재명 유죄를 최대한 빨리 이끌어냄으로서 국민의힘 지지자의 불만과 탄핵에 대한 불안, 정치경험이 부족한 우리 정부와 당에 대해 무도하고 사악한 이재명의 정치적인 술수에 말려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독주해온'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공수처 수사결과가 나와서 미진하거나 일부러 사법적인 적용을 회피한 게 있다면 대통령과 여당이 앞장서서 특검을 해야한다"며 "당론도 있고 대통령 입장도 이미 있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가 대법원장 등 제3자의 특검 추천을 골자로 대안발의를 공약한 것엔 각을 세웠다.

원 후보는 ""야당과 싸워보지 않은 정치적 미숙함과 순진함이 보인다"며 "법무부 장관 당시에 '초동 수사를 특검이 하면 헌법상의 수사기관들이 다 무시되는 결과가 된다. (수사기관들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반대하면서 상설특검에 반대했던 분"이라면서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달라졌냐"고 지적했다.

또 "'이탈표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특검법(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출하자'는 제안이 있는데 상대는 무도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 기반을 강화하고 당정관계에선 할 말은 하고 고칠 것은 고치되 한팀"이라고 강조한 한편 "진지 내 갈등과 경쟁은 정말 선을 넘지 않아야 되고 신뢰가 있어야 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한편 원희룡 캠프는 "탄핵 저지, 이재명 유죄! 원희룡이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의 카드뉴스도 배포했다. 원 후보는 26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 '반(反)한동훈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했다.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한 홍준표 시장은 "원 장관 출마해줘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고 원희룡 캠프 측은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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