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진열대에 바지 걸려 찢어진 만취 손님 …"물어내!"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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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들어왔다가 바지가 진열대에 걸려 찢어진 손님이 되레 점주에게 책임지라며 떼를 썼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게 안에서 손님 부주의로 옷이 찢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황한 A씨는 "진열대가 딱히 위험 요소도 아니고 손님이 취해서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니 제 책임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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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들어왔다가 바지가 진열대에 걸려 찢어진 손님이 되레 점주에게 책임지라며 떼를 썼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게 안에서 손님 부주의로 옷이 찢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편의점주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만취한 손님 B씨가 오픈형 냉장고에서 햄버거를 들고 계산하러 오는 길에 아래쪽에 걸려 있는 진열대에 무릎이 걸려 바지가 찢어졌다"라고 전했다.
A씨는 "진열대에 뾰족한 물건도 없는데 어떻게 바지가 걸려서 찢어진 건지 의문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쨌든 손님한테 '괜찮으시냐?'라고 물어봐 드리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나왔다. 그가 "나는 괜찮은데 찢어진 옷은 어떻게 할 거냐?"라고 반문한 것.
당황한 A씨는 "진열대가 딱히 위험 요소도 아니고 손님이 취해서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니 제 책임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B씨는 "가게 안에서 일어난 모든 책임은 가게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 "그것도 모르냐?"라며 쏘아붙였다.
A씨는 "이런 적은 처음 있는 일이라 본사에 문의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B씨는 "이게 싼 옷이라서 망정이지 명품이라도 입었으면 어쩌려고 했냐", "대처가 잘못됐다", "가게에서 발생한 일은 가게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A씨의 표정을 문제 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러한 실랑이는 10분 넘게 이어졌다.
상황은 B씨가 '자기가 본사에 연락해 끝장을 보겠다'라며 으름장을 놓고 나간 뒤에야 마무리됐다.
A씨는 "CCTV(폐쇄회로TV) 영상도 있고, 음성까지 다 녹음됐다"라며 "정말 이런 경우 가게 사장이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건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애초에 자기 부주의로 그런 건데 괜히 트집 잡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경찰 부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사람보고 꺼지라고 하셨어야죠", "B씨는 도대체 어디서 장사하는 건지 물어보시지 그러셨어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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