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남매' 용우 "출연자들에 미안, 후회하며 자기반성했다"...심경 고백

홍혜민 2024. 6.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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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남매' 최종화에서 반전 최종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던 용우·지원 커플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웨이브, JTBC 제공

'연애남매' 최종화에서 반전 최종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던 용우·지원 커플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웨이브(Wavve), JTBC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14일 최종 세 커플을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예상치 못한 최종 선택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용우·지원은 26일 종영 소감과 심경을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용우는 "함께 출연했던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행동을 보며 '왜 저렇게 했지?' 하는 순간이 가득했고, 자기반성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촬영 당시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이었는지, 혹은 진지함보다는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인지,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많이 보였다. 그로 인해 함께한 친구들에게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하며 나 자신을 거울 치료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원 역시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결핍은 누군가에 대한 공허함이 아닌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생긴 깊은 그리움이었고, 그 누구의 부족함이나 부재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연애남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남매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용우는 "주연이를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오히려 주연이에게 상처가 되었던 순간도 있었고, 힘이 되고 위로해 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했다"며 주연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프로그램 말미 갑작스럽게 급변한 러브라인에 일각에서는 비판적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던 바, 용우는 "지인들에게 걱정의 말을 많이 들었다. 특정 상황에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나의 행동과 말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은 상황을 넘어가려는 말보다 진심의 말이었다면 마음이 더 잘 전달됐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러한 지인들의 조언이 크게 와닿았고,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변의 반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큰 반전을 만들어낸 커플인 만큼 첫 데이트에서 서로가 최종 커플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을까. 용우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입주 후 처음으로 문자를 고민했을 만큼 지원에게 끌렸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데이트를 해서 문자를 보내고 싶은 건지, 이성으로 끌린 건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원은 프로그램 출연 당시를 가장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전과는 특히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원은 "용우 오빠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가장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이라며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에 용기 내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의 첫 만남인 10분 데이트 후, 지원의 선택으로 이어진 연장 데이트에 대해 용우는 "다른 사람들과 연이어 대화했을 지원이가 피곤했을 텐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며 "그런 지원이의 모습이 입주 후에도 쌓여 최종 선택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원은 "춥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용우 오빠가 편안하게 이끌어주어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당시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제부도 데이트 후 서로에 대한 표현 또한 인상 깊었다. 용우는 지원을 여자 버전의 나, 지원은 용우를 좋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용우는 이에 대해 "지원이는 본인의 고민을 남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늘 유쾌하고 편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그런 지원이의 모습을 닮고 싶고, 좋아 보여서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원은 "엄마가 쓰러지시고 2년 동안 죄책감이 많이 들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상대에게 만큼은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이런 나를 깨우는 귀엽고 해맑은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데, 그 시기에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어두운 마음이 상대방 또한 어둡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그러다 만난 용우 오빠는 내가 가진 색과 같은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성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색이 오빠에게는 크게 튀거나 어둡지 않은 색일지도 모른다는 좋은 기대감이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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