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골득실·다득점, 경고까지 동률? '역대급' 2위 싸움에 해외도 떠들썩→결론은 덴마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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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승점은 물론이고 상대전적, 골득실, 다득점, 심지어는 선수들이 받은 경고까지 똑같았다.
놀랍게도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유로 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나란히 승점 22를 기록했기에 덴마크가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가까스로 2위가 됐다는 분석이었다.
조 2위가 된 덴마크는 16강에서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독일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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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승점은 물론이고 상대전적, 골득실, 다득점, 심지어는 선수들이 받은 경고까지 똑같았다. 덴마크가 거의 모든 조건을 따진 끝에 간발의 차로 슬로베니아를 제쳤다.
덴마크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세르비아와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각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 역시 0-0 무승부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2무, 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며 조 1위에 올랐다. 최하위는 2무 1패, 승점 2점에 그친 세르비아의 몫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 덴마크와 슬로베니아의 조 2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두 나라가 나란히 3무로 승점 3 동률을 이뤘기 때문. 승점 다음으로 따지는 D항 상대전적도 무승부였기에 소용이 없었다.
여기에 골득실과 다득점도 같았다.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나란히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다득점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할 시 양 팀이 최종전에서 맞붙었다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둘은 이미 1차전에서 맞붙었기에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다음은 G항 페어플레이 점수. 하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선수들이 받은 경고가 6장으로 같았기에 여기서도 동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의 밀리보예 노바코비치 코치가 첫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UE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뿐만 아니라 팀 관계자가 받은 경고 및 퇴장도 페어플레이 점수(징계 포인트)에 합산된다. 레드카드는 3점, 옐로카드는 1점, 경고 누적 퇴장은 3점이다. 노바코비치 코치의 경고 하나가 덴마크와 슬로베니아 운명을 가른 것.
페어플레이 점수 단 1점 차로 덴마크가 조 2위를 차지한 희귀한 상황. 워낙 드문 일이다 보니 해외에서도 혼란이 발생했다.
'유로 스포츠'와 '비인 스포츠' 등 몇몇 매체는 두 팀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도 동률을 이뤘다며 H항인 유로 예선 성적으로 순위가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놀랍게도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유로 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나란히 승점 22를 기록했기에 덴마크가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가까스로 2위가 됐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유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덴마크가 페어 플레이 점수에서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했다고 표기돼 있다. 노바코비치 코치의 경고를 짚고 넘어간 'AP 통신'의 보도가 맞았던 것. 그야말로 모두를 헷갈리게 한 역대급 순위 가리기였다. 다만 슬로베니아 역시 각 조 3위팀 중 상위 4개국에 포함되며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일궈냈다.
다만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조 2위가 된 덴마크는 16강에서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독일을 만나게 된다. 슬로베니아의 상대는 E조 1위(루마니아·벨기에·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 혹은 포르투갈이다. 더 선은 덴마크가 '잔인한 보상'을 받았다며 16강 대진표만 보면 오히려 3위가 나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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