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같은 방향'알켄 이할로젠화 반응 개발

"전통적 화학반응 입체 경로 뒤집는 혁신적 연구 성과"

정원진·최준호 교수, 문현·정준기 박사과정생(왼쪽부터)(지스트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정원진 교수와 최준호 교수 연구팀이 알켄에 '같은 방향'으로 할로젠을 도입하는 반응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알켄 이할로젠화 반응은 거의 예외 없이 '반대 방향'으로 도입되는 전통적인 입체 경로로 이를 성공적으로 바꾼 예시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며 실용성에도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알켄의 같은 방향에서 일어나는 고리화 첨가 반응을 이용하여 활성화기를 두 개 설치하고 이를 할로젠으로 치환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입체 정보를 잃지 않고 할로젠으로 치환되는 조건을 확보, 순차적 반응을 통해 할로젠을 자유자재로 조합하는 같은 방향 이할로젠화 반응을 최초로 개발했다. 서로 다른 할로젠의 같은 방향 첨가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독창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정원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전통적 반응 경로를 뒤집는 흥미로운 메커니즘이 제시됐다"며 "향후 할로젠 외 다양한 원소를 포함하는 넓은 화학 공간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원진·최준호 교수가 지도하고 문현·정준기 박사과정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5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