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혈액암 발병 조사위원회 구성...작업환경 개선

신혜진 2024. 6. 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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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직원의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작업 도중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등의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합니다.

백 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유해 요인 노출 직원의 건강 검진과 발병 직원 지원 등 보호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향후 작업장 유해 물질 노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작업환경 개선도 추진함으로써 직원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보수 및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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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사장 “작업장 유해 물질 노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서울교통공사가 직원의 혈액암 발병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작업 도중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등의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합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공사는 이번 달 부터 작업환경과 혈액암 발병 간 정확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업환경분야 전문의, 노동전문변호사, 보건학 교수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동차 도장작업, 배수 펌프실 점검과 같은 유해 요인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직원 816명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는 작업환경 조사와 작업자 유해 요인 노출 조사로 구성되는데 작업환경 조사에서는 환경 오염 물질, 노출 경로 등 해당 공정의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작업자 유해 요인 노출 조사는 작업자 집단 면담을 통해 유해 요인 노출 가능성과 강도를 분석하고 작업자 집단의 건강 수준을 평가, 유해 요인이 발병에 미치는 수준을 분석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조사위원회는 발병 인과관계 분석과 작업환경 위험 요인이 확정되면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유해 요인 제거 및 노출 최소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수립해 공사에 제시하는 역할까지 맡습니다.

공사는 혈액암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승인된 2019년부터 유해 물질인 벤젠 성분이 포함된 신나의 사용을 전면 중단, 폐기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벤젠계 희석제 사용이 불필요한 전동차용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페인트 건조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 차단을 위해 차량기지 3곳(군자, 신정, 지축)에 구축한 친환경 도장 설비를 내년 6월까지 2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세척 시 발생하는 유증기 비산 방지를 위한 환기설비도 5개 차량기지 18개소에 추가 설치합니다.

공사에서는 현재까지 8명의 혈액암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현재 추가로 1명이 산재 신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 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유해 요인 노출 직원의 건강 검진과 발병 직원 지원 등 보호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며 "향후 작업장 유해 물질 노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작업환경 개선도 추진함으로써 직원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보수 및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혜진 기자 shin.hyej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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