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입마개 부탁에 "네 딸도 줄로 묶어"…12만 유튜버 결국 사과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6. 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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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에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누리꾼의 자녀 신상을 공개하며 조롱한 유튜버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20일 구독자 12만명을 보유한 반려견 관련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는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제가 담긴 댓글로 인해 생긴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남긴 댓글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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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형견에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누리꾼의 자녀 신상을 공개하며 조롱한 유튜버가 결국 사과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대형견에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누리꾼의 자녀 신상을 공개하며 조롱한 유튜버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20일 구독자 12만명을 보유한 반려견 관련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는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제가 담긴 댓글로 인해 생긴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남긴 댓글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입마개 시비가 걸려 한 남성에게 위협을 받는 내용의 영상을 SNS에 올렸고, 해당 영상에도 '입마개 하라'는 댓글이 달렸다"며 "그간 제 영상들에 입마개 관련 언급이 많아 감정이 쌓여가던 중에 그런 댓글을 보니 순간적으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A씨는 행인과의 언쟁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행인은 대형견은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고, A씨는 갑작스레 반려견을 놀라게 하는 행인의 문제 지적 행위가 잘못됐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이후 이 영상에는 반려견 입마개 착용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누리꾼 B씨가 '저 남자분이 잘한 건 없는데 견주분 그 개가 어린 아이들한테 달려들면 컨트롤 가능하시냐. 혹시 모르는 사고를 위해 개 입마개 하라'는 댓글을 남기자, "OO랑 OO이 이름만 봐도 천방지축에 우리 개 보면 소리 지르면서 달려올 거 같은데 님도 꼭 애들 줄로 묶어 다니시라"고 응수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당시 B씨의 SNS 계정을 찾아 B씨의 아이 이름을 발견했다. 그러고선 B씨의 SNS 프로필에 적힌 아이 이름을 언급하며 'B씨 아이들도 줄로 묶어서 다니시라'고 조롱한 것.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 SNS 팔로워 수와 유튜브 구독자 수가 누군가에게는 영향력을 가진 위치로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위협을 느끼신 B씨와 가족분께 개인적인 사과는 물론,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 A씨는 "결코 사람보다 개가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도록 엄하게 교육하는 등 부단히 노력을 해왔다"며 "대형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해 들어왔던 비난이 쌓여 속상했던 마음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경솔하게 표출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A씨의 사과문에도 누리꾼들 반응은 냉담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위협을 받았다는 건지 모르겠다. 남성이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위협적인 물건을 들고 휘둘렀냐" "논란된 지가 언젠데 이제야 (사과문) 올리냐" "진정한 사과를 하고 싶다면 사과문 영상을 올려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은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견종을 맹견으로 규정, 입마개 착용 의무화와 일부 시설 출입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5개 종은 ▲도사견 ▲로트 와일러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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