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 북한 정권 비판 고해성사 아니냐…무능·실정 못 감춰"

민생토론회 재개엔 "용산 방탄 목적이면 당장 그만둬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6·25전쟁 74주년 기념식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한 발언을 거론하며 "고해성사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어제 6·25전쟁 기념식에서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며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을 비판했다"며 "주민들의 참혹한 삶, 인권 탄압,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 이거 고해성사 아닙니까? 북한을 비판만 했지 자신은 안 돌아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 비판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려는 수법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재개한 것에 대해서는 "민생은 참혹한데 인권탄압을 일삼는 윤석열 정부가 정권 안위를 위해 공약을 내놓는 형국"이라며 "용산 방탄할 목적이라면 당장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매기는 노동자 목숨값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다르냐"며 "그러니 사업장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작은 기업, 하청업체 직원들만 희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어제 화재현장에 와서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업체에 대한 안전점검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 이렇게 말했다"며 "세상에 이런 양두구육, 일구이언 정권이 어디 있나. 정부는 화재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따져 사업주나 법인 등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