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마케팅 효과 이 정도야?’···다저스, 11번째 일본 기업과 파트너 계약
LA다저스가 ‘오타니 마케팅 효과’를 첫해부터 제대로 보고 있다. 일본 기업들과 잇따라 마케팅 계약을 맺으며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6일 “다저스에 또 다시 오타니 효과로 11번째 일본계 기업이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LA다저스는 소니 그룹과 혼다의 공동 출자 회사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전기 자동차(EV) 브랜드 ‘AFEELA’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다저스가 일본 기업과 맺은 11번째 마케팅 계약이다. 앞서 민간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 타이어 제조업체 도요타이어(TOYOTIRE), 제약회사 코와, 100엔숍 다이소를 운영하는 대창산업 등 일본 기업과 광고를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달러(약 9573억원) 규모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종전 기록인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7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리오넬 메시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8755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지만 다저스의 오타니 마케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스폰서 및 광고 계약이 줄을 이어 벌써 두 자릿수 기업이 나섰다.
게다가 오타니의 계약은 전체 규모의 97%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 이후부터 지연지급 받는 ‘후불제’의 독특한 구조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는 연봉이 200만 달러(약 26억원)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이미 첫해부터 오타니 효과로 인한 엄청난 마케팅 수익을 올리면서 이를 다른 곳에 투자해 돈을 더 불리고 있다. 세계 최고 특급 스타는 황금알을 계속 낳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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