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사업 마친 기후동행카드 본격 가동…“1인당 월평균 3만 원 절감·승용차 이용 줄어”

서울시는 평일 평균 54만 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7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의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까지의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월평균 약 3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연구원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090명(유효 응답자 1,9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심층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뒤 주당 1.3회 외부 활동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 지출은 외식·쇼핑·은행 저축 순으로 늘어났으며, 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효 응답자의 37.6%인 719명은 월평균 승용차 이용을 약 11.8회 줄였다고 답변했다.

서울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하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가 2∼5월 약 10만대 규모로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본 사업에 맞춰 단기권도 출시됩니다. 단기권은 1일권(5천 원)·2일권(8천 원)·3일권(1만 원)·5일권(1만 5천 원)·7일권(2만 원) 등 5종으로, 서울에 머무는 기간이나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살에서 39살 청년을 위한 할인도 더 편리해집니다. 시범 사업 기간 사후 환급받았던 청년 할인 혜택을 앞으로는 할인된 가격인 5만 5천 원(따릉이 미포함)·5만 8천 원권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하며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한 카드의 경우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청년할인정책을 발표한 2월 26일부터 6월 30일 사이 기후동행카드 충전분은 7월 2일∼8월 5일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소급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할인 등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되고 11월부터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됩니다.

또 7월부터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와 향후 추가될 새벽 자율주행버스,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인접 기초단체와의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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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