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합참 "실패 추정"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틀 연속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0분쯤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각쯤에 백령도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미사일 발사 후 로켓 연소 장면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하고 있는데요.
군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온 만큼,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은 초기에 폭발해버렸기 때문에 비행 거리는 큰 의미가 없다며 북한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쏜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회의를 소집했는데요.
군 당국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사일 도발에 앞서 북한은 이틀 연속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어젯밤 오물풍선 250여 개를 살포해 이중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에 낙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앞서 그제는 오물풍선 350여 개를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합참은 지금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며 내용물 대다수는 종이류의 쓰레기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오물풍선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을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물풍선을 총 6차례 살포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복합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맞대응했지만, 이후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 러시아와 동맹 수준의 군사 조약을 체결한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우리 측의 대응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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